한국저축은행, BNG증권중개 인수 포기 지분 단계적 처분 결과 지분율 7.91%서 5%대로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한국저축은행이 BNG증권중개 인수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7월부터 계열사인 진흥ㆍ경기저축은행과 함께 BNG증권중개 인수를 위해 지분을 매입해왔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특별 현장 검사가 이뤄진 후 인수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저축은행과 계열사들은 BNG증권중개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처분하고 있다.한국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BNG증권중개 지분을 꾸준히 매각한 결과 지분율이 7.91%에서 최근에는 5%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은 10개 저축은행들과 공동으로 먼저 지분을 인수한 후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BNG증권중개 인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지난달 중순 '선 지분 매입, 후 경영권 접수' 방식의 BNG증권중개 인수계획과 관련, 특별 현장 검사에 착수하자 인수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하려면 감독당국으로부터 '지배주주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달 검사에서 한국ㆍ진흥ㆍ경기 등 계열 저축은행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할 경우 BNG증권중개의 최대주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증권중개의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8.68%를 보유한 엄봉성씨다. 한국저축은행은 증권사 인수를 백지화함에 따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발판을 마련하려던 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7월 경쟁사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업계 최초로 사모펀드 형식을 통해 증권사인 KGI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에 자극받아 장외에서 BNG증권중개의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입해왔다. 2000년 설립된 BNG증권중개는 자본금 30억원으로 유가증권의 위탁매매와 중개업무를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0/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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