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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교 한의학 전문대학원 지방 국립大 유치전 '후끈'
입력2006-09-01 16:33:12
수정
2006.09.01 16:33:12
TF구성·지자체와 공조등 적극나서
정부가 오는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방 국립대 중 한 곳에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방 국립대학 사이에 유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학들은 한의학 대학원 유치가 대학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을 준비 중이다.
대구ㆍ경북의 경우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신청자격을 갖춘 곳은 경북대 한 곳뿐. '의대가 있는 국립종합대'로 기본 요건이 설정됨에 따라 꾸준히 한의대 설치 노력을 해왔던 안동대는 신청 자체가 힘들게 됐다.
경북대는 최근 대학본부 보직교수, 의과대학을 포함한 각 단과대학 교수, 자문위원 등 15명 안팎으로 구성된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경북대의 한 관계자는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에 버금가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1일 취임한 새 총장을 중심으로 지자체 등과 연대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한의사협회도 한의학 대학원이 유치되면 대구ㆍ경북의 전략산업인 한방산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 태스크포스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유치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립대로서 처음으로 지난 96년 한의과대 설립 신청을 한 뒤 꾸준히 한의대 유치를 추진해온 경남 경상대도 크게 고무된 상태. 경상대는 국내 한방약초의 보고인 지리산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에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혁한 연구성과를 발표해온 만큼 타 국립대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자평, 유치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여수대를 통합한 전남대도 일찌감치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전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여수시의회와 여수상공회의소 등이 최근 "한의학 대학원 설립이 대학통합 승인의 전제조건이었던 만큼 여수 캠퍼스가 전남 지역 한방산업 육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해달라"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ㆍ보건복지부 등에 보냈다.
이밖에 의과대나 의학전문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충남대ㆍ강원대ㆍ부산대ㆍ전북대 등 다른 지방 국립대도 한의학 대학원 유치에 본격 나설 태세여서 연내 설립대학 확정을 앞두고 불꽃 튀는 유치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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