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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314억 규모 자사주 소각"

주가 장중 한때 11% 급등


진로가 314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장중 한때11%까지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로는 전날보다 2.07% 오른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1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진로가 이날 공시에서 자사주 100만주(314억원 규모)를 취득한 뒤 바로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주주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를 사들인 뒤 소각하게 되면 자본금은 그대로인데 유통주식 수가 줄게 돼 1주당 가치가 그만큼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진로의 이익소각 결정은 지난 2월ㆍ4월에 이어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진로는 지난해 10월 상장한 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자 주가 부양을 위해 이익소각을 단행해왔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고 보고 있다"며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가치도 제고하기 위해 배당 가능 이익 내에서 소각을 진행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진로의 지난해 2ㆍ4분기, 3ㆍ4분기 실적이 너무 좋아 올해 3ㆍ4분기까지는 지난해보다 뛰어난 실적을 내기 어렵고 음식료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5%로 높은 편이고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점을 고려할 때 매수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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