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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기' 도입
입력2002-10-09 00:00:00
수정
2002.10.09 00:00:00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양성자치료기'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어서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480억원을 들여 2004년 말까지 양성자 치료기를 수입하고 지하 4층ㆍ지상 1층 규모의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양성자 치료기 입찰계약을 마쳤으며 이 달 말까지 양성자 치료센터 건축설계를 끝낸 뒤 내년 초 착공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05년 1월부터 국내 암 환자들도 해외에 나가지 않고 양성자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성자치료기는 정상조직을 보호하면서 암 병소에만 방사선을 집중시키는 첨단 의료기기. 기존 방사선 치료 때 생기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한 획기적인 기기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암세포 주위에 중요한 정상 세포조직이 있는 뇌암ㆍ폐암ㆍ안구암ㆍ소아암 등의 치료에 유용하다. 국내의 경우 암센터 건립과 함께 도입 논의가 이뤄졌으나 천문학적인 설치비용과 1회 1,0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 논란으로 연기됐다.
암센터 관계자는 "양성자치료기는 암 부위를 제외한 정상 세포조직을 방사선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며 "백혈병을 제외한 고형암(손으로 종양이 만져지는 암)에는 모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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