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3곳 중 한 곳은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할랄 시장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일 300개 식품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랄 시장에 대한 식품중소기업 인식 및 진출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식품제조 중소기업의 31.3%가 할랄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할랄이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제품을 가리키며 지난 3월 우리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와 할랄식품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할랄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로는 '글로벌시장 진출과 다각화'(45.2%), '내수시장 한계 극복'(24.7%)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할랄 시장 진출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할랄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46.7%)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비용'(37.7%), '할랄 공정과 설비구축 비용 부족'(29.3%) 등이 지적됐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식품 중소기업이 할랄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심이 진출의향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다만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가 중소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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