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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주가상승 분위기를 타고 주가지수 관련 상품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고 있다. 기존 상품판매가 완료되면 곧바로 새로운 주가지수 관련 상품을 내놓아 이 부문에 ‘올인(All-in)’하는 모습이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육박하는 등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의 주가에 연계되는 상품 등으로 눈길을 돌려 판매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28일부터 나란히 주가지수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 조흥은행은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베스트 초이스 파생상품투자신탁 SS-3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신한지주의 주가에 연계돼 최고 연10%의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가가 3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코스피200지수와 환율의 변동에 따라 추가수익을 내는 ‘주가ㆍ환율 연동 정기예금’ 2종과 기본금리를 보장하면서 주가변동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2종을 판매한다. 각각 주가지수의 상승 여부에 따라 연7% 부터 최고 연17.03%까지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송기성 외환은행 개인상품 개발부 차장은 “주가 상승기와 환율 하락기라는 최근의 금융상황을 정확히 반영한 상품”이라며 “특히 연3.0%의 금리를 보장하고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는 주가지수 연동상품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도 현재 주가지수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거나 관련 상품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올들어서만 벌써 11개의 주가지수연동 상품을 판매했으며 다음달 8일부터 역시 주가지수연동 상품인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5-5호)’를 판매할 예정이다. 원효성 국민은행 부행장은 “저금리 시대에 추가수익을 얻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매달 다양한 유형의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3일까지 ‘삼성 투스타 파생상품 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LG전자와 삼성SDI의 주가에 연계돼 추가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가입 이후 매 6개월 단위로 주가를 체크, 가입 당시 주가보다 15%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10.5% 내외의 추가수익을 지급한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올들어 벌써 각각 4개, 2개의 주가지수연동 상품을 판매했으며 다음달부터 우량종목의 주가지수 연계 상품과 주가지수 정기예금, 프라이빗뱅킹(PB) 전용상품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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