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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사업에 에버랜드, 삼성물산 참여 왜?

삼성이 25일 발표한 바이오제약 사업 진출 계획에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이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삼성전자가 40%, 삼성에버랜드 40%, 삼성물산 10%, 세계적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 퀸타일즈 10%씩 지분 참여를 하기로 한 것. 삼성전자의 경우 그룹 내 대표기업인데다, 오래 전부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던 만큼 바이오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충분히 예측됐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의 참여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은 지난해 5월 바이오제약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은 이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바이오 CMO 사업은 삼성에버랜드의 기존 플랜트 사업 및 농업용(green) 바이오 연구인력과 최대의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그동안 화학 플랜트 분해, 시공, 운영을 해왔고 이는 바이오 CMO 플랜트의 설계 및 시공, 운영관리 업무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또 그동안 농업용 바이오 분야의 식품안전 연구를 위해 다양한 생물학적 검사를 할 수 있는 생명공학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도 “삼성에버랜드의 바이오 전문 인력들이 2008년 초 신사업팀이 바이오 CMO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왔다”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점도 이번 합작사 지분 투자를 결정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바이오 플랜트의 EPC(설계ㆍ구매ㆍ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사업) 기회와 향후 상사부문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마케팅 및 판매 가능성을 보고 합작사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각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40%씩 동일하게 투자하는 황금률이 정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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