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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벤처] 조요성 INC사장
입력2001-01-04 00:00:00
수정
2001.01.04 00:00:00
[글로벌벤처] 조요성 INC사장
통신장비솔루션 '코퍼링크' 개발
뉴저지의 한적한 도로가에 있는 조그만 사무동안에 들어가면 연구원 냄새가 물씬 풍기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국인을 만날 수 있다. 'ADSL장비의 최초 개발자' '한인 최초로 시스코시스템즈에 회사를 매각한 벤처기업인' 조요성 INC사장 겸 바이어게이트사장이 바로 그다.
조사장의 경력은 화려함 그자체. 대학교 2학년때 한국에서 가장 먼저 햄라디오 개인라이센스를 취득했고 미국에 건너와서는 통신장비 연구소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벨연구소에 들어가 가입자망 디지털화(STC 97) 개발을 이끌어 내고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밀리온(million) 달러 매출'의 신화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STC 97 개발팀을 중심으로 85년에 창업을 했고 94년 ADSL장비를 처음 개발, 97년에는 시스코에 1억2,600만달러에 회사를 팔았다.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사건'을 벌인 셈이다. 그리고 자신의 몫 4,000만달러를 기반으로 99년 1월 INC와 바이어게이트 2개 업체를 설립했다.
이중에서도 조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INC가 개발한 중소통신사업자를 위한 통신장비솔루션인 '코퍼링크(Copper-Link)'. "이솔루션은 어떤 서비스나 프로토콜 환경하에서도 데이터와 음성 지원이 가능하며 기존의 네트워크망과 장비의 교체 없이 이것만 설치하면 10분의 1이라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이전에는 데이터와 음성을 사용자가 동시에 받기 위해서는 중간에서 이를 기존장비에 맞게끔 호환하는 여러 개의 전환장치들이 필요했지만 이솔루션은 인터넷망에 연결시켜 주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틈새시장이 존재하기 때문. 통신장비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교체비용이 너무 커서 단시일내에 첨단장비로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94년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중소통신사업자의 경우에는 비용부담을 감당해 낼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기술발전과 현실과의 괴리현상에서 나타나는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사장의 이러한 전략은 현재 상당한 성공은 거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리고는 있지만 유명 통신업체들로부터 매수제의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현재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들과 매각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아마도 올해 상반기쯤 다시 오면 INC의 경우 다른 회사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화선을 TV나 비디오레코더에 연결해 여러 개의 인터넷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바이어게이트테크'는 IP텔레비전이라는 신개념을 창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상태다. 현지 벤처캐피털과 협상도 추진, 올해 2월께는 2,500만달러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장은 한국의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한국의 엔지니어는 미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부족한 것은 언어와 아이디어, 시장정보입니다.
이것만 해결해 준다면 어느 나라보다 발전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한국에 아콤스라는 연구개발 전문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벤처에 대한 입장도 확고하다. "대기업은 경제성이라는 굴레 때문에 벤처를 따라올 수 없습니다. 개발속도와 그에 따른 적응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쟁상대는 이제 대기업이 아니라 다른 벤처기업입니다"
변화와 기술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벤처기업에 있다는 것이 그의 신념은 앞으로도 계속 창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시험해 나가겠다는 모험정신과 연결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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