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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실직자 재취업교육 '헛바퀴'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내 50개 학원을 고용촉진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하고 36개 직종 2,105명의 수강생에게 매월 1인당 10만~13만원씩의 훈련비와 3만~28만원씩의 제수당 등 23억원(국비18억원·시비5억원)을 지원했다.그러나 이들 수강생들의 32%에 해당하는 672명이 3~6개월간의 교육훈련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탈락했으며 자격증 취득자도 전체의 6.5%인 13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교육수료자중 실제로 취업한 수강생은 전체 수강자의 2.9%인 62명에 그쳐 결국 실직자 취업지원제도가 혈세만 낭비한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처럼 고용재촉진 훈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격증을 취득해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 수강생들이 학습의욕을 잃고 있는데다 상당수의 수강생들이 교육보다는 제수당을 챙기는 데 급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시관계자는 『이같은 폐단을 우려해 노동부가 전체 훈련비의 30%를 수강생으로부터 예치받아 수료후 반환토록 관련법을 개정중에 있다』며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위탁학원을 엄선하고 면접강화 등을 통해 위장 수강생 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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