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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주류 세대결 본격화 할듯

민주, 내년 전당대회서 지도체제 개편가닥 민주당이 내년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전당대회 때 신주류와 구주류간 세 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주류는 한화갑 대표와 정균환 총무를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와 최명헌 장태완 의원 등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이 연대를 모색하고있다. 한 대표는 지난 24일 최명헌 장태완 의원과 만참을 함께 하며 신주류의 공세에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은 지난 23일 낮 별도 모임을 갖고 친노 강경파의 당 해체 및 인적청산 요구에 대해 행동통일을 하기로 했다. 26일엔 정균환 총무 주최로 후단협 소속 의원들이 부부동반 오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신주류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 정동영 고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했던 선대위 본부장단이 포진해 있다. 본부장단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일부 핵심 본부장들이 모여 당 개혁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오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전체 모임을 갖고 노 당선자의 국정개혁을 당내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별도로 김상현 고문이 24일 낮 일부 핵심 본부장단과 오찬 모임을 갖고 당 개혁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노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26, 2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리는 중앙선대위 당직자 568명의 연수회에선 당 개혁과 정권 인수에 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신ㆍ구 양측은 노 당선자의 취임전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당 체제 정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대한 인식과 구체적인 개혁방안에 대해선 큰 폭의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인식에서, 신주류는 노 당선자에 대한 지지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며, 호남의 몰표 도 변화를 지지한 것이지 동교동계의 국정보좌 실패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구주류는 호남 지지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이념과 철학을 계승하라는 뜻에서 노 당선자를 찍어준 것이며 김 대통령과 한화갑 대표를 공격해선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ㆍ구주류의 이 같은 인식차이는 전당대회 지도부 선거 과정에서 세대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처럼 당내 세대 교체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신주류 내부에서도 신기남 추미애 의원 등이 요구하는 '선 당 해체와 인적 청산'에 대해선 "너무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앙당과지구당 폐지론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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