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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출 마이너스로 돌아설 듯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에는 수출이 0.7% 증가했는데 7월에는 플러스를 기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전선에 급격하게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

지경부 관계자는 "7월의 경우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수출시장이 빠르게 안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경부는 하반기 수출여건을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7월은 계절적인 요인에다 지난해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인 3.5%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성희 정책금융공사 연구원은 이날 '유럽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유럽 경제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우리 수출도 약 300억달러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EU 성장률이 2%포인트 감소할 경우 우리 수출은 308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를 5,670억달러로 내다봤다. 308억달러는 전체 수출 예상규모의 5.4%다. 민 연구원은 "유럽의 성장률 하락은 중국의 대(對)유럽 수출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약 2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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