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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기…산새소리 자연을 마시자
입력2001-09-20 00:00:00
수정
2001.09.20 00:00:00
경기·강원·충청권 추천휴양림서울 강남에 사는 주부 김순이씨는 올해 가을 가족나들이를 조락의 운치가 물씬한 휴양림으로 떠나려 한다.
지난 해 강원도의 한 자연휴양림에서의 보냈던 가족여행의 추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휴양림마다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예약이 수월치 않다는 건 상식. 김씨는 이 곳 저 곳 전화를 넣어 휴양림 숙소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통나무 집으로.
김 씨처럼 매해 가을마다 휴양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선한 공기, 해맑은 산새소리에 하나 둘 떨어지는 잎새를 밟으며 걷는 한적한 산길, 밤이면 은빛으로 하늘을 수놓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가족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휴양림은 도시인들에겐 아름다운 유혹이다.
설악산 대청봉 등 강원 북부지역은 산들은 이미 숲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10월초면 중부권 대부분의 원시림도 푸른 옷을 벗고 가을 새 옷으로 단장할 것이다. 경기ㆍ강원ㆍ충청권 등 서울에서 2~4시간이면 닿을수 있는 휴양림들을 골라 소개한다.
■ 방태산(강원도 인제)
가을이면 피나무, 박달, 소나무, 참나무류 등 수 종이 다양한 천연림과 낙엽송인공림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을 펼쳐낸다.
구룡덕봉(1,338m)과 주억봉(1,443m) 계곡이 발원지로서 본 휴양림의 주 수계를 이뤄 수량이 풍부하고, 마당바위(마당처럼 평평하고 넓은 바위)와 2단폭포(폭포가 상하고 2단으로 형성된 폭포)가 절경을 뽐낸다.
휴양림에서3km 거리에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탄산수가 나오는 방동약수가 있다. 통나무집에 4인용 2실, 6~10인용 5실, 10~20인용 4실을 갖추고 있다. (033)463-8590
■ 치악산(강원도 원주)
원주~제천간 5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치악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삼림욕과 등산, 도보트레킹 등을 고루 즐길 수 있다.
물푸레나무, 졸참나무, 두릅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자작나무, 낙엽송, 당단풍, 오리나무 등이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벼락바위봉 등산이나 산자락을 타고 도는 임도를 따라 가벼운 산보를 곁들여도 좋다. 통나무로 지은 산막(숲속의 집)과 대광장, 3개의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033)762-8288
■ 미천골(강원도 양양)
평균수명 50년이상의 활엽수로 이루어진 7km에 이르는 원시림 계곡이 장관이다.
휴양림으로 지정되기 전에 들어선 카페 겸 민박 불바라기산장(033-673-4589)도 예쁘다.
산책로는 불바라기 약수터까지 이어진다. 미천골은 그 장대한 계곡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약수터 가는 길에 토종꿀을 치는 집이 있다.
미천골 입구에 '쌀 씻는 물이 하얗게 개울에 흘렀다'해서 지명을 미천으로 짓게 한 고찰 선림원 터가 있다.
9~10평짜리 통나무집을 갖췄으며, 통나무집은 주방, 샤워실, 냉장고, TV를 갖췄다. 휴대용 버너와 간단한 식기도 있다. (033)673-1806
■ 유명산(경기도 가평)
국내 자연휴양림의 대표격인 곳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통나무집이 18채.
난방, 샤워시설, 취사시설 모두 갖췄다. 산책로, 삼림욕장, 놀이터, 식당, 강의실, 썰매장, 야생화 단지 등 시설이 다양하다.
통나무집은 인기가 대단히 높으므로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잡기 힘들다.
오토캠핑장 뒤편 계곡 물은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들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숙박지에서 유명산 북릉~동릉~유명계곡~용소~숙박지까지 산행코스를 산책로로 권할 만하다. (031)589- 5487
■ 칠갑산(충남 청양)
충남의 명산 칠갑산 자락에 들어선 자연휴양림. 청양군에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시설이다.
높고 험한 산골이 없는 충남 일원에서 칠갑산은 비교적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며 이웃지방 못지않은 심심산골의 분위기를 풍긴다.
수련원과 취사 및 난방이 가능한 10동의 통나무 산막, 그리고 삼림욕장 물놀이장 야영장 체력단련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5개 코스의 산책로가 깊은 숲 속에 조성돼 있는데 짧은 것은 20분, 긴 것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041)943-4510
■ 조령산(충북 괴산)
휴양림은 문경새재 3관문 서쪽에 위치해 있다. 문경새재와 맞붙어 있어 이곳에 숙박을 정하고 산행을 즐기면 편하다. 수안보 온천지구도 가까이 있다. 차로 20분 거리.
문경새재를 넘으면 TV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이 나온다. 수안보쪽으로 가면 월악산 국립공원이 나온다. 공원을 관통하는 송계계곡은 드라이브코스로 매우 좋다.
송계계곡 입구 미륵리사지도 필수. 무너진 석굴에 있는 불상이 운치 있다. 통나무집 25채에 물놀이장 매점 식당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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