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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해가 지지않는 특송왕국”
입력1997-08-11 00:00:00
수정
1997.08.11 00:00:00
최인철 기자
◎1969년 개업… 시장점유율 38%/‘정확=생명’ 걸프전장에도 배달/인공위성 이용 글로벌망 구축세계 최대의 항공특송서비스업체인 미국의 DHL사가 초경쟁시대의 총아로 자리잡고 있다. DHL은 1969년 세계 최초로 상업서류 해외특송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말 세계 2백27개국에 2천3백63개의 대리점을 설치,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배달망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하루 평균 25만건 연간 1억건에 가까운 서류와 소화물을 처리, 연간 매출 42억달러를 올리고 있으며 세계 항공특송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HL의 자랑은 대량의 자체 운송수단. 전세계에 4만명이상의 직원이 1만1천대의 배송차량과 2명여대의 비행기를 보유, 세계 9만개도시를 거미줄같이 연결하고 있다. 뉴욕과 서울이 하루내에, 아프리카나 오지에도 4∼5일내에 배달이 가능하다.
DHL은 문서의 경우 기업의 해외업무와 관련된 각종 서류등 어떤 사업서류든지 무게나 크기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특수 송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견본품 소화물 중량화물 등을 수거 및 포장하고 발송지와 도착지에서의 통관수속 운송등 일체업무를 대행하는 WPX서비스도 하고 있다. DHL은 정확한 배달을 생명으로 하고있다. 정확하고 신속한 특송으로 고객의 손해를 최소화한다는 기본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 DHL은 인공위성을 이용, 고객이 화물의 위치파악과 배송을 문의할 경우 바로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자체 추적망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네트워크의 완벽한 통제하에 화물은 픽업요원에 처음 넘겨진후부터 수화물에 부착한 바코드를 통해 스캐너에 입력된다. 이후 이 입력정보는 글로벌네트워크에 최후 배달까지 모든 내용이 기록되며 검색도 가능하다. 고객들도 인터넷을 이용해 직접 자신의 화물의 위치를 알 수 있으며, DHL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든 PC나 전화자동응답서비스 등 여러가지 경로로 화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하고 있다.
DHL은 아시아 항공특송시장에서 터줏대감역할을 하고 있다. DHL은 아시아시장에서 36%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페데럴 익스프레스(페덱스), UPS 등의 추격도 맹렬하다. UPS가 대만에 화물중심기지(Hub)를 건설, 아시아주요국을 1일 서비스체제로 묶을 계획이며 페덱스도 대만, 중국 등에 대한 항공화물기 운항횟수를 늘리는등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이다.
아시아지역은 DHL로선 성장의 발판과 같은 곳이다. 무역거래가 많았던 필리핀에 지점을 낸 71년부터 DHL은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기 때문이다. 홍콩의 투자자 포충이 DHL을 세계적 배달망으로 확장하고자 건의했던 것이 지금의 세계 최대 항공특송기업으로 자리잡게했다.
지난 92년 걸프전은 DHL를 확고부동한 업계 1위로 올려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DHL은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전장에서도 정확한 배달서비스를 제공,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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