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사진) 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다음 목표로 “폭스바겐의 영역이 기아차의 공략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은 최고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29일 제주도에서 개최중인 전경련 하계포럼 강연 및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우선 기아차가 벤츠나 BMW와 같은 프리미엄 업체로 성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우디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세우는데 30년이 걸렸다"라며 "브랜드 이미지 정립과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아차는 매스(Mass) 시장 진출, 다음은 폭스바겐의 영역이 공략대상이라고 본다”며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과 관련 "과거 기아차는 품질과 신뢰성 측면은 좋았지만 브랜드 파워가 약했다"며 "반드시 갖고 싶은 제품이 아닌 중립적인 브랜드였다"고 회고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K5의 미국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다”며 “소나타보다는 도요타, 폭스바겐, 닛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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