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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임금협상 진통 예고
입력2002-02-22 00:00:00
수정
2002.02.22 00:00:00
경총 인상률 4.1%제시, 노총 12.3%요구와 큰차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을 4.1%로 제시했다. 반면 이날 한국노총은 12.3%를 요구, 임금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총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경제성장률과 기업의 지불능력, 생산성 수준 등을 고려, 이 같은 내용의 '올 임금조정 지침'을 확정했다.
재계는 기존 근로자의 임금이 높아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 때문에 신규채용을 축소하면서 최근 청년실업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올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증가율 범위 내에서 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월드컵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임금ㆍ단체협상을 조기에 타결짓고 임시직ㆍ파견ㆍ아웃소싱 등으로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업에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연내 부분적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돼 주당 근무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더라도 가이드라인 4.1%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계의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노동계의 요구와 차이가 큰데다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노동법 개정 문제까지 맞물려 있어 노사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동계는 민주노총이 지난달 말 12.5%(?1.5%) 인상안을 제시했고 한국노총은 이날 12.3%를 요구했다.
지난해에는 재계가 3.5% 인상률을 제시한 반면 한국노총이 12%, 민주노총이 12.7%를 주장, 평균 6% 수준에서 결정됐다.
오철수기자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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