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 회복과 가격 인상 기대에 힘입어 4ㆍ4분기는 물론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농심이 하반기부터 라면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고 경쟁구도도 안정화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31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 라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는 “최근 들어 밀가루 제품 가격 논의 인상이 활발한 상황으로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라면 가격이 5% 인상될 경우 농심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3%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농심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2.8%증가한 1,345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판권을 광동제약에 넘기기는 했지만 자체 브랜드인 ‘백산수’를 곧 론칭할 예정이어서 실적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생수사업에서 단기 이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시장에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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