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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국감후반 전략 점검
입력2000-10-29 00:00:00
수정
2000.10.29 00:00:00
구동본 기자
각당 국감후반 전략 점검
野 "실정 부각" 與 "폭로성 단호 대처"
여야는 지난 주말 잇따라 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국정감사 후반전략을 점검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민련은 모두 국감 후반에 대립과 갈등으로 정회소동 등 원만한 국감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각 당별로 세부전략에서는 많은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의 폭로성 질의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키로 한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과감하게 파헤치기로 했다. 자민련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완충역할을 충실히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남은 국감기간 전반처럼 야당의 정치공세와 폭로성 질의로 국감장이 선전장화되지 않도록 하고 개별 사안별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서영훈 대표 주재로 28일 오전 국감 중간평가ㆍ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29일 오후에도 국정감사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국감 후반 전략과 대책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특히 정무ㆍ법사ㆍ건교ㆍ국방위 등 주요 상임위별 구체적인 국감방향을 세웠다. 정무위의 경우 한빛은행사건은 외압사건이 아닌 단순사건이고 동방상호신용금고사건은 30일 증인채택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야당의 폭로성 질의에 대해 그때그때 집고 넘어가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지난 주말 연이어 국감종반 전략회의를 열어 국감중반에 터져나온 '정현준게이트'를 금감원-여권실세의 3각비리 의혹쪽으로 몰고가는 것을 종반 전락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정창화 총무는 30일 민주당과 협의, 장내찬 전 금감원 국장,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의 정무위 증인채택에 당력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여세를 몰아 김대중 대통령이 밀고온 금융개혁의 간판인 금감원을 이 기회에 해체하겠다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자민련은 27일 오전 오장섭 사무총장 주재로 실무당직자 회의를 열고 적절한 캐스팅보트의 행사를 통한 '완충지대'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특히 이번 국감에 한빛은행ㆍ동방금고 불법대출 의혹 등 정치적 쟁점이 많아 국감종반에 갈수록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격렬한 대립에 따른 파행적 감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도 민생위주 감사와 정치현안에 독자적 균형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감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기로 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입력시간 2000/10/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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