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헤지펀드의 수익률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의 헤지펀드 시장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크 챙(사진) HSBC 대체투자그룹 미국연구소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 헤지펀드 시장 평가 및 전망’ 간담회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의 경색된 신용상황은 예상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깊게 헤지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챙 소장은 “지난 4년간의 세계경제 호황과 양호한 신용상황은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에게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헤지펀드가 큰 실패를 겪기도 했으나 많은 헤지펀드들은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초과하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선진국의 주식 및 채권 투자의 대안으로 헤지펀드의 가치를 설명했다. 챙 소장은 “올해는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니저에 따라 성과 차이가 벌어지면서 헤지펀드의 전성시대였던 지난 1990년대와 같은 특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헤지펀드 시장이 전세계 금융기관들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은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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