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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금융주 기세 꺾이나

차익실현 물량 쏟아지며 시장평균보다 큰폭 하락<BR>“중장기전망 여전히 맑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인가.’ 올 들어 주가상승의 선두를 달렸던 제약주와 금융주가 최근 조정국면에서 시장평균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주가가 급등했던 제약주의 조정폭이 두드러진다. 17일 제약업종지수는 특별한 악재가 없었지만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16%)을 크게 웃돈 6.46%나 떨어졌다. 제약주 전종목이 하락한 것은 거의 1년여 만이다. 이 같은 급락세는 최근 1년간 제약업종이 116%가량 폭등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급등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제약주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조류독감ㆍ줄기세포 테마와 연결됐다는 점에서 조정을 거쳐 재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등 금융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금융업종지수는 이날 403.72포인트를 기록해 최근 4거래일 사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주가 시장보다 초과 상승해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3ㆍ4분기 실적이 괜찮은데다 4ㆍ4분기에는 금리인상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주가조정시 분할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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