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쟁을 치를까, 아니면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까.”
“이번 주는 아이폰4 예약판매를 위한 광란의 주간이 될 것 같다.”
“아이폰 4 때문에 공부가 안 될 지경이다.”
KT가 아이폰4의 공식 예약판매를 18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힌 이후 트위터엔 아이폰 매니아들의 열띤 메시지(트윗)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켠에선 아이폰4를 예약주문 할지 일단 판매가 개시된 후 상품을 직접 보고 살 예정인지를 묻는 투표까지 진행 중이다.
◇예약판매 전쟁 ‘승자’ 되려면 = 아이폰4를 남들보다 빨리 손에 넣으려면 예약판매가 개시되는 18일 오전 6시를 엄수해 최대한 신속히 클릭하는 수밖에 없다. KT는 현재 아이폰4 초기 공급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어 구매대기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 미국에선 지난 6월 아이폰4 예약판매 때 60만건의 주문이 접수되는 과정에서 예약접수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됐으며 물량이 부족해 공급 날짜가 연기되기도 했다.
KT측은 “미리 서버를 증설해 놔 접속 장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먼저 예약을 신청한 소비자 순서대로 그룹을 묶어 정해진 날짜에 지정 대리점에서 직접 수령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번부터 100번까지는 월요일에, 101번부터 200번까지는 화요일에 아이폰4를 얻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미리 정한 대리점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지만 본인의 선택에 따라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리점 예약자들은 다소 불안 = 일선 KT 대리점에서 아이폰4 예약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다소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7월부터 일찌감치 아이폰4 예약을 했더라도 이는 공식 예약과 별도라 먼저 아이폰4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광화문의 한 KT 대리점에선 “미리 예약한 소비자들의 제품은 18일 공식 예약이 개시되면 제일 먼저 신청할 것”이라며 “18일 공식 예약을 신청하는 소비자들보다 아이폰4를 먼저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의 공식 입장은 “보장은 할 수 없다”인 만큼 다소 억울해하는 소비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폰스토어를 통해 “공식적인 예약 가입을 신청한 이용자에 한해 단말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및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 중인 예약가입은 KT의 공식 행사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해온 바 있다. 또 비공식적으로 아이폰4 예약접수를 받아 온 대리점을 대상으로 시정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수신불량, KT는 ‘자신만만’ = 미국에서 애플이 홍역을 겪게 한 수신불량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개별적으로 해외에서 아이폰4를 구입해 한국으로 들여 온 얼리어답터들은 블로그 등을 통해 ‘데스 그립(Death gripㆍ아이폰4 왼쪽 하단을 손으로 감싸 쥐면 수신율이 저하되는 현상)’이 한국에서도 발생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KT 측은 “일본에서도 데스 그립으로 인한 수신율 저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KT 차원에서 따로 대응책을 마련한 건 없다”고 밝혔다. 또 수신율 저하를 막아주는 ‘범퍼(고무 케이스)’ 무상제공에 대해서도 애플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