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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공급가 인상 "없던 일로"

서울우유가 대량 수요처에 공급하는 우유제품의 가격 인상계획을 반나절만에 철회했다. 이는 생활물가 통제에 나선 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급식 우유 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에 3월부터 1ℓ짜리 카톤우유와 저지방우유 가격을 각각 23.3%, 29.6%씩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특히 18ℓ짜리 관우유(대용량 우유)는 무려 65.9%나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동일 제품 가격을 40~60% 가량 올리겠다는 서울우유 측의 공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우유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급식 물량 확보를 위해 원료용으로 우유를 공급하는 특수 거래처에 대해 종전에 할인 적용했던 공급가격을 정상가격으로 환원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반나절만에 다시 공식 입장을 내고 “실무부서 오류 때문이었다”며 결국 우유가격 인상안을 전격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인상 계획이 외부로 알려지자 서둘러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는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국내 우유시장의 37%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 그만큼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크기 마련이다. 이번 서울우유의 가격인상 철회조치로 당초 3~10%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던 다른 우유업체들도 일단 가격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격인상을 통해 수요처의 우유 공급량을 조절한 뒤 학교 급식용 우유를 확보하려던 서울우유의 당초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3월 개학 이후 학교급식용 우유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는 현재 학교 급식물량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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