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3ㆍ4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7일 금융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는 환율과 금리, 주가 등의 거시적 요인들이 금융주의 순익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비이자 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3분기말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주들이 그에 노출된 비중은 미미해 관련 충당금 영향도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 들어 코스피 대피 5.1%포인트 가량 높은 상승폭을 보인 은행주의 경우, 최근 상승세를 4분기에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의 초과상승 배경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조선ㆍ화학 등 경기민감주와 더불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전 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업종과 관련해서는 11월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보험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2분기(7~9월) 순이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전망이고, 3분기에도 이익이 줄어들며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후순위채 발행 성공으로 지급여력비율(RBC) 규제 우려가 줄었고, 신계약비 추가 상각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대한 부담 완화로 4분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며 “저점 매수 시기를 저울질 할 때”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4분기 금융업종 최선호주로 하나금융과 KB금융,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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