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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株 ‘투자 주의보’

강세장 틈타 유상증자 열올려…물량 증가로 주가 부담<BR>업계 “시장 충격 고려않고 자금 확보에 치중”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강세장을 틈타 유상증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월이후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확보한 자금만 1,000억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과도하게 실시되는 기업은 물량증가로 주가에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스엠은 22일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200만주(213억원)를 유상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에스엠 상장주식수(1,065만주)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에스엠측은 23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연예 매니지먼트 TV 프로그램 제작 및 영화 제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내년부터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곱지 않다. 최영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3분기말 기준으로 128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유상증자 발표는 다소 의외”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에스엠이 경영권 분쟁도 있었고 3분기 실적도 저조했지만 최근 이모션이 300억원 규모의 해외CB발해에 성공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은 점을 이용해 공모에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과거의 경험을 통해 보면 기업들의 대규모 증자는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코스닥 시장이 18일째 상승하는 초강세속에서도 물량 부담으로 3일연속 뒷것음질쳤다. 업계에서는 에스엠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시장의 충격은 고려하지 않고 사업확대를 위해 과도하게 자금확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지난 9월이후 에스엠을 포함한 10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유상증자실시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 등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우회상장 등을 통해 최근 코스닥에 진출했으며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스엠과 올리브나인의 경우 각각 1억원,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펙트럼디비디의 경우 매출은 8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억원에 불과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들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확보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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