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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독일 영화로 본다
입력2003-01-28 00:00:00
수정
2003.01.28 00:00:00
박태준 기자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는 독일문화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공동으로 2월7일부터 3일 간 `독일 되돌아보기`라는 주제로 영화제를 개최한다.
상영작은 `독일영년`(로베르토 로셀리니), `밤과 안개`(알랭 레네), `독일90`(장 뤽 고다르) 등 3편으로 전후의 폐허, 아우슈비츠 수용소, 독일통일 등 역사속의 독일을 그린 영화들이다. 오후 2시, 4시, 6시 등 하루 세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5,000원. (02)720-9782 www.kotheque.org
우선 `독일영년`(47년)은 전후 베를린의 실업, 굶주림, 전쟁의 상처를 묘사한 작품으로 `무방비도시`, `전전화의 저편` 등과 함께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전쟁 3부작 중 완결편이다. 암시장에서 히틀러 기념품들을 파는 한 소년의 비극적 삶이 파괴된 도시를 배경으로 감정의 치우침 없이 그려진다. `밤과 안개`(55년)는 유대인 학살에 관한 가장 중요한 영화들 중 하나로 꼽힌다. 56년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로 누벨바그의 기수들 중 하나인 알랭 레네의 작품이다.
`독일90`(91년)은 로셀리니의 `독일영년`에 대조를 이루는 영화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의 독일을 다룬다. 동독의 한 비밀 정보원이 황폐해진 동독에서 서쪽으로 향해가는 여정을 독일의고전들과 나치시절의 영화들로부터의 화면을 삽입해 보여준다. `현대 영화의 창시자`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중 비교적 최근작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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