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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도덕적 기반 확실히 할 것"
입력2006-05-14 20:59:44
수정
2006.05.14 20:59:44
具 사장·鄭 부사장 일문일답
신세계 구학서 사장과 정용진 부사장은 지난 12일 오픈한 중국 상하이 산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야 할 세금을 모두 내고 당당히 2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세금을 내겠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구 사장=떳떳하게 상속하겠다는 것이다. 편법 상속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과감하게 세금을 내고 도덕적 기반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또 (증여 또는) 상속 문제와 경영권 승계는 전문경영인 체제인 신세계로서는 별개 문제다.
-재벌 2, 3세 경영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불식할 방안은.
▦정 부사장=20년간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고하게 돼왔다.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건(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하며 공부하고 있다.
-신세계가 참여연대의 고발에 맞서 맞고소를 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뜻은 무엇인가.
▦정 부사장=참여연대 고소는 구 사장 등 경영진이 신세계와 저의 명예, 집안의 명예 등을 위해 결정했다. 사실과 다른 문제로 인해 기업 이미지와 명예가 훼손된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대응이다.
▦구 사장=윤리경영은 신세계의 정신적 기반이다. 그걸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고소했다. 당시 IMF체제에 닥쳐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부채비율 200% 맞추기에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었다. 부채비율이 신세계 법인만 257%, 신세계 그룹 전체로 보면 380% 가량이었다. 광주신세계에 신세계가 투자하면 부채비율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정부도 개인투자를 장려했다. 당시 상황으로 판단해야지 광주신세계의 주가가 30배로 오른 현 상황을 근거로 해서 참여연대가 그러는 것은 얼토당토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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