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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보험상품] 제대로 알고 가입하면 평생 든든한 동반자

치료비 많은 중대질병은 생보<br>잔병치레 많다면 손보가 유리<br>보장성·수익성 동시에 원하면<br>변액보험 10년이상 투자해야

보험은 우리의 일상사가 돼버렸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7.7%,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2.2%를 나타낼 정도로 보험은 우리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생명보험의 경우 2003년 기준으로 연평균 1.4%, 손해보험은 연평균 1.9%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생명보험이 90.8%, 손해보험이 86.3%에 달했다. 주식형펀드를 통해 재테크에 나서는 것만큼이나 보험은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불의의 사고나 사망에 대비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보험설계사의 권유나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보험광고를 보고 보험상품에 덜컥 가입하는 고객들이 많다. 자신이 어떠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어떤 혜택을 받는지, 투자위험도는 어떠한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보험에 가입했다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상품의 종류와 성격, 기본적인 용어만 제대로 알아도 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보험을 이해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와 재무구조에 맡는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는 것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손해보험은 실손보상, 생명보험은 중복보상=보험은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나뉜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생명과 신체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이고 손해보험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생명보험에는 종신보험ㆍ연금보험ㆍ변액보험 등이 대표적이고 손해보험에는 자동차보험ㆍ화재보험ㆍ항공보험ㆍ선박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취급하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소비자들은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생명보험은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치료비용이 많이 나왔든 적게 나왔든 상관없이 보험약관에서 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액(定額)보상’을 한다. 반면 손해보험은 실제 치료받은 금액만큼을 지급하는 ‘실손(實損)보상’을 한다. 따라서 치료비가 많이 드는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싶다면 생명보험 상품이 유리하고 작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보상을 원하면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생명보험의 경우 암ㆍ심근경색ㆍ뇌출혈ㆍ성인병 등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는 손해보험에 비해 제한적이지만 지급하는 보험금액은 크다. 이에 반해 손해보험은 웬만한 질병과 사고에 대해서도 통원치료ㆍ입원치료 비용을 보장하는 등 질병의 범위가 넓어서 좋다. 또 생명보험의 경우 여러 개 상품에 가입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품별로 각각 보험금을 중복해 보상받을 수 있지만 손해보험은 여러 개 상품에 중복가입했다 하더라도 실손보상의 경우 중복 보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씨의 치료비가 200만원 들었다고 한다면 4개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각각 200만원씩 모두 8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개 손해보험에 들었다면 각각 상품별로 50만원씩(200만원/4개)만 보상받게 된다. 보험 만기시에 이미 낸 보험료중 일부나 전체를 돌려받는 상품을 ‘만기환급형’이라 하고 돌려받는 보험료가 전혀없는 상품을 ‘순수보장형’이라고 한다. 따라서 손수보장형 상품의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 가족이나 친척중에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유전성이 강한 질병에 대한 이력이 있다면 중대한 질병에 대한 위험이 높은 만큼 생명보험 상품으로 가입하는게 좋다. 반면 큰병의 위험은 적더라도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이라면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주가반등을 기대한다면 변액보험=변액보험은 보험과 투자 수익금을 함께 꾀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납입보험료를 기초자산으로 해 펀드를 구성하고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보험의 보장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산운용 실적을 연결시킨 것이다. 적립식펀드가 3년 안팎의 자금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변액보험은 10년 가량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데 유리하다. 일반 연금보험에 변액기능을 보탠 것이 ‘변액연금보험’이며, 일반 종신보험에 변액기능을 더한 것이 ‘변액종신보험’이다. 변액보험도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는 공격적인 주식형이 있고,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안정적인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혼합하는 혼합형이 있다. 따라서 보험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보험상품 중에는 유니버셜보험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기적으로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고 보험료를 신축적으로 넣었다 뺐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자금사정이 좋을 때에는 보험료를 더 많이 낼 수 있고, 반대로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을 때에는 보험금을 조금만 내도 낸다. 배당이나 이자소득에 대해 15.4%의 소득세를 내야 하는 적립식펀드와 달리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또 적립식펀드는 한번 가입하면 환매를 하지 않는 한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가 어렵지만 변액보험은 일년에 10회 이상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을 오가며 갈아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주식이 강세를 보일 때에는 주식형으로 전환하고, 채권시장이 좋을 때에는 채권형으로 바꾸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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