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인도 발전정비시장 확대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관련주가 덩달아 들썩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 계열의 발전정비업체 한전KPS는 전 거래일보다 8.16%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 가까이 오르며 상장 이래 최고가(6만9,500원)까지 갈아치웠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줄였다. 향후 인도 발전정비시장 확대가 한전KPS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인도 발전정비시장 규모는 2009년 말 현재 연간 7억5,000만달러 수준이지만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2.3% 성장해 48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증권사의 신민석 연구원은 "한전KPS는 인도 발전정비시장의 약 3%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전KPS의 해외 원전 관련 매출 발생 시기가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2017년, 터키는 2018년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인도 발전시장 확대가 당분간 실적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전KPS의 주가는 '원전'이 아닌 '발전정비'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원전' 관련주로 함께 묶이며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인 모건코리아ㆍ비에이치아의 주가도 이날 오전 4% 내외로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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