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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삼성 비교전시회 확 바뀌었네

경쟁제품 단순 스펙 비교 벗어나

IoT환경 등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삼성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던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를 10일부터 열흘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선언이 있었던 지난 1993년 이후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행사로 애플·밀레 등 경쟁사의 제품과 삼성 제품을 일일이 비교·분석하는 전시회다. 이 행사는 당초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로 시작해 2013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예년과 비교해 하드웨어 대신 운영체제(OS)와 같은 소트프웨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제품의 '스펙'이나 하드웨어를 1대1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단순 성능 비교를 떠나 사물인터넷(IoT) 환경 등에서 얼마나 사용 편의성이 좋은지 등이 중점적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경우 기존에는 카메라 화소나 배터리 용량 등을 서로 비교하며 우위를 확인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어'나 '워치' 같은 주변기기와의 상호 호환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됐다.



이는 수치로 드러나는 제품의 성능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더 중요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날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행사가 열흘 동안 진행되는 만큼 적당한 시기에 전시회가 열리는 수원사업장을 들러 경쟁제품을 꼼꼼히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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