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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효성, 폴리케톤·탄소섬유 미국 시장 공략… 타이어는 미쉐린과 파트너십 강화

효성의 탄소섬유가 적용된 현대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차체 프레임. /사진제공=효성그룹


효성은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같은 신사업으로 부진한 대외경기 회복을 극복하면서 지속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크레오라와 타이어코드 등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효성의 주력사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글로벌시장 공략이 효성의 최대 역점추진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5만톤 규모로 건립 중인 폴리케톤공장이 내년에 공장이 완공되면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험생산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을 살펴본 유럽 및 미국 주요 거래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확대가 무난할 것으로 효성 측은 내다보고 있다.

효성으로서는 폴리케톤과 함께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신사업은 탄소섬유다. 효성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볍지만 10배 이상 강도가 높은 '꿈의 신소재'로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철의 대체제로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섬유여서 효성은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미 효성은 지난 3월과 6월 현대자동차의 컨셉트카인 '인트라도'에 차체 프레임과 루프, 사이드 패널을 공급하기도 했다.

전세계 의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크레오라'의 마케팅도 강화한다. 크레오라는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로 속옷이나 란제리 등 거의 모든 의류에 들어간다. 고무보다 3배 이상 늘어나지만 복원성이 좋다. 유럽이나 미국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베트남 같은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브랜드 파워를 더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시장점유율 45%인 타이어코드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할 계획이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효성이 공급한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효성은 우리나라와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생산 기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 현재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효성은 안전벨트용 원사와 에어백용 원단을 비롯한 산업용 원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소재 부문의 일괄 생산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 2011년 에어백용 직물업체 글로벌 세이프티 텍스타일스(GST)를 인수했고 지난해 이 회사의 아시아와 북미, 유럽 지역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카매트와 카페트 사업도 미국의 생산기지 및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조현상 산업자재 사업그룹(PG)장 겸 화학PG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타이어코드와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산업용 소재로 쓰이는 폴리케톤, 탄소섬유 같은 미래 동력사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며 "품질 향상과 제품 개발, 신시장 확보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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