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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골퍼들 "백만장자의 꿈 잡아라"

美부동산재벌 트럼프 5월 '골프 빅이벤트'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인생 역전 골프 드라마’를 기획했다. 수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골프 광으로도 알려진 그는 최근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트럼프 백만 달러 초청경기(Trump Million Dollar Invitational)’를 창설, 오는 5월21일부터 26일까지 치르고 7월2일 ESPN을 통해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특징적인 것은 출전 선수에 대한 제한. 성별과 핸디캡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특이한 인생 경력을 가진 골퍼들만 참가할 수 있다. 주최측은 출전 신청자 모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해 4월 말까지 제출해야만 하며 이를 토대로 참가자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PGA나 LPGA투어, 유럽 투어는 물론 챔피언스(시니어)투어 상금랭킹 50위 이상 기록자나 내이션 와이드(2부)투어 등 유명 투어 소속 선수들은 참가 자격이 없다. 총 100명이 참가하게 될 이 대회는 3일 동안 스트로크 플레이로 10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마지막 9홀 슛 아웃 방식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즉, 매 홀 퍼팅이나 벙커 샷, 숏 게임 등 기술 샷 시험을 거쳐 1명씩 탈락시키는 것. 핸디캡에 관계없이 같은 조건에서 플레이하며 여성은 여성 특설 티를 사용하게 된다. 마지막 홀까지 남는 2명이 최종 홀 경기를 치러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2위 상금은 15만 달러이며 10위 2만 달러까지 순위에 따라 10명에게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인생의 수 많은 고비를 겪은 골퍼들이 출전해, 숱한 난관을 극복한 뒤 마지막 한 홀에서 ‘백만장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기획 의도다. 그러나 일면 트럼프의 이번 기획은 ‘번지르르한 겉포장일 뿐’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출전 자들에게 참가비를 1만5,000달러씩 내도록 한 데다 대회 출전에 필요한 각종 경비는 물론 트럼프 소유 골프장인 대회장에서 먹는 음식값 역시 선수 본인이 부담토록 했기 때문이다. 출전선수 100명이 1만5,000달러씩 내면 총 150만 달러의 총 상금이 충당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극한 긴장을 이기고 기술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우승자에게는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를 더 줄 생각”이라며 자신이 장삿속으로 이 대회를 기획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나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며 “내가 우승하면 모두 당황하겠냐”며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의 의도가 무엇이든 미국 골프 계는 단 한 홀에서 상금 100만 달러와 트럼프의 찬조금 100만 달러까지 총 200만 달러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이 대회 때문에 한동안 술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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