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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재감염 예방 DNA백신 세계 첫 개발"

포항공대 성영철교수팀 "결핵 재감염 예방·내성 결핵균 퇴치 기대"

기존 결핵 치료제보다 치료기간이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결핵 재발 억제효과가 뛰어난 결핵 DNA 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인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팀과 연세의대 조상래 교수팀은 기존 결핵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함으로써 결핵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후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DNA백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웅제약[069620]과 ㈜제넥신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 관련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로 이 분야 저명 저널인 `진 세라피(Gene Therapy)' 온라인판에 이날 실렸다. 연구팀은 앞서 지난 2003년 8월에도 이번 결핵백신과 관련한 기초 연구성과를같은 저널에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이 백신의 재감염 억제효과까지 입증함으로써 앞으로 임상적용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결핵은 보통 4종의 항결핵약을 6개월간 투여할 경우 95% 가량 치료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종 부작용에 따른 불규칙한 복용 때문에 실제 치료효율은 60~85%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그나마 약에 내성을 가진 변종 결핵균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따라서 투약기간을 1개월이라도 단축할 수 있다면 치료율을 크게 높이는 것은물론 내성 결핵균의 발생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성 교수팀이 개발한 새 결핵 치료제는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결핵에 감염시킨 생쥐들에게 3개월간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DNA백신 2종' 40㎍을 2~4주 간격으로 5회 주사했다. 이 결과 항생제만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60%가 결핵균이 재발했으나 백신 투여군은 8개월 이상 결핵이 재발하지 않았으며 결핵균 억제와 관련 있는 면역세포(Th1)도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교수는 "면역증강 DNA백신으로 치료한 생쥐는 다시 결핵에 감염시켜도 화학요법에 의한 경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결핵균 수가 감소했다"면서 "이 치료법을 사람에게 쓰게 된다면 항생제 투약 비용의 절감은 물론 내성 결핵균 억제 효과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는 "실험결과를 봤을 때 이번 결핵 백신이인체내 T세포 면역력을 높여 결핵균의 재감염을 막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보인다"면서 "특히 현재 치료법이 없는 내성결핵균 퇴치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임상에 적용될 경우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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