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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존 그랜드百·마트 강서점 "일괄인수"

이달초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현장실사 진행중<br>2곳 합쳐 적정가격 1,400억으로 추정


패션 아웃렛 업체인 세이브존이 그랜드백화점㈜의 할인점인 그랜드마트 강서점과 공사중인 강서 백화점에 대해 일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이브존은 이번주 중국에 쇼핑몰 1호점을 여는 등 최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다 인수 의지도 워낙 강해 롯데쇼핑이나 홈플러스를 따돌리고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이브존은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그랜드마트 강서점과 그 맞은편에 있는 그랜드백화점 강서점(부지 포함)을 일괄 인수하기 위해 이달 초 그랜드백화점측과 계약을 맺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매물 두 곳을 실사하고 있다. 세이브존은 특히 인수 의지를 확실히 표명하기 위해 40억원을 명목상 계약금으로 내건 상태며, 연말까지 3개월간 다른 경쟁업체와의 간섭없이 그랜드측과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상 6층, 지하 5층에 연면적 1만2,860평의 그랜드마트 강서점의 적정가격은 400억원이며, 대지면적 6,000평 규모에 현재 10층 골조물이 들어선 백화점은 부지까지 포함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는 “여러 군데서 문의가 있었지만 세이브존의 인수 의지가 가장 높아 3개월간 독점권을 주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공사내역 검토와 현장실사 등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롯데쇼핑과 홈플러스를 인수 유력업체로 꼽았었다. 그는 이어 “세이브존이 금융기관, 해외투자가들과 접촉하는 등 투자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이랜드의 경우처럼 최종 사인을 하기까지는 딜이 어떻게 진행될 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랜드백화점은 지난해 8월 이랜드와 계약을 맺고 1,300억원에 강서 백화점을 매각키로 했다가 막판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최근 유통시장 경쟁 가열로 골프장 건설 등 레저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다 강서점은 다른 점포와 달리 담보가 잡히지 않아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랜드백화점은 현재 일산, 신촌, 영통 등 3개의 백화점과 강서, 계양, 신당 등 3개 할인점, 화곡점 등 1개 아웃렛 등 총 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530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8년 ‘백화점식 패션 할인점’을 기치로 설립된 세이브존은 2002년 한신코아 4개점을 인수하는 등 현재 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000억원, 경상이익 150여억을 거두는 등 창사 이후 매년 흑자를 올리고 있다. 2004년엔 아이세이브존을 설립해 온라인쇼핑몰 시장에도 뛰어들었으며, 오는 28일 중국 우시에 1호점을 오픈하며 아웃렛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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