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전의 신화를 울돌목에서 다시 한번’ 한국동서발전(사장 이용오·사진)의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이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ㆍ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1등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조류발전을 동서발전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의 트레이드 마크로 삼겠다는 것이다. 조류에너지는 댐 설치가 불필요하고 밀물과 썰물 때 좁은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살을 이용해 수차를 돌려 발전하기 때문에 매우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이기도 하다. 동서발전이 조류발전의 신화를 건설하려는 곳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에서 삼도수군 통제사로 복귀, 12척의 전선으로 왜선 133척을 격퇴하며 조선 수군의 부활을 알린 울돌목. 동서는 현재 울돌목에 1,000kw급 시험용 조류발전소를 2007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시험용만으로도 세계 최대규모. 동서발전은 이후 발전소 운영과 성능개선을 실시한 뒤 2012년까지는 9만kw급 규모의 상업용 발전소로 확장할 계획이다. 울돌목 조류발전소가 가동되면 진도군이 추진중인 해양에너지공원과 더불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를 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미래환경과 첨단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현장학습의 터로도 각광 받을 전망이다. 동서발전이 신ㆍ재생에너지 사업 가운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은 가스화복합발전(IGCC).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저급연료인 잔사유를 활용, 가동율이 낮은 기존 복합화력 발전설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동서발전은 이밖에 동해화력에 태양광 및 풍력발전 설비가 포함된 ‘그린 에너지 파크’(Green Energy Park)를 조성할 계획이며 당진발전소에선 방류수를 이용한 3,000kw급 해양 소수력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동서발전은 울돌목 조류발전, IGCC, 그린 에너지 파크 등 신ㆍ재생에너지 사업에 2008년까지 2,460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박경수 동서발전 신재생에너지 팀장은 “2010년쯤 울돌목 조류발전소와 IGCC 발전소가 완공되면 동해 태양광, 당진 해양소수력 등과 더불어 회사의 미래에너지 개발에 대한 초석이 놓여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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