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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지부별 '산개투쟁' 나설듯

연대서 총파업 전야제… 공권력 투입설에 속속 이탈<br>지도부 밤샘 대책회의… 일부 지부장 검거·자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위원장 김영길) 소속 조합원들은 14일 밤 연세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벌이자마자 전원 현장에서 이탈, '산개투쟁'으로 전환했다. 전공노 관계자는 "경찰이 전야제 현장을 급습할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조합원에게 현장에서 빠져나가라는 지침을 내렸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투쟁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그러나 15일 총파업 돌입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의 공무원 파업 원천봉쇄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15일로 예정된 전공노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며, 전공노 지도부와 조합원들은 집단투쟁보다는 각 지부에서 파업에 돌입하는 산개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관계자는 "일단 상경한 전공노 조합원은 산개해 각자 숙소를 마련한 뒤 후속 지침이 있을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는 방침"이라며 "전공노 지도부가 밤샘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세종로 사거리에서 개최된 '2004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전공노 소속 지도부 및 조합원 1천여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민주노동당원, 대학생 등 3천여명은 연세대 노천극장에 집결했다. 당초 서울대로 향하던 이들은 경찰이 학교를 원천봉쇄하자 집결지를 연세대로 바꿨으며, 총파업 전야제 집회를 학교 안에서 열었다. 전공노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자칭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권이 말하는 '참여'는 공무원에게 있어 '배제'였다"며 "공무원의 노동 3권을 온전히 쟁취할 때까지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전야제 행사에는 이날 오후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김혜경 대표 등 민주노동당소속 국회의원 8명도 참석했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모 전공노 정치위원장과 남모 서울강서지부장 등 전공노 지도부 2명이 세종로 집회를 마치고 나오다 경찰에 검거됐으며, 전주지부장은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강훈상.안 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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