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철GM코리아 사장 "에탄올 연료 자동차 수입 검토"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국내에 에탄올 자동차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내수시장이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영(58ㆍ사진) GM코리아 신임 사장이 알코올연료(바이오에탄올) 자동차의 국내 수입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20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유가 급등이 지속되면 수입차업계 역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GM그룹 산하의 사브(Saab)브랜드 자동차중 에탄올 연료를 쓰는‘바이오파워카’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파워카는 에탄올 85%와 휘발유 15%를 혼합해 만든‘E85 ’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사브의 독자적인 모델로, 연비 절감은 물론 힘과 가속력이 가솔린엔진을 훨씬 능가한다. 사브는 현재 준ㆍ중형급 세단인‘9-3’와 ‘9-5’시리즈에 이 모델을 적용해 시판중이며 모국인 스웨덴에선 바이오파워카 판매실적이 내수판매량의 30%에 달할 정도다. 이 사장은 “정부가 최근 바이오에탄올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파워카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다만 운전자들이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유통망을 감안할 때 국내 도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자부는 최근 바이오에탄올 국내 도입을 위한 타당성검토 작업을 시작했으며 관련 주유소 마련을 위해 정유업계 등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태다. 이 사장은 “최근 토요타 등이 하이브리드카를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내세우며 국내 시판을 추진중이지만 제조원가나 차량 무게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며 “따라서 바이오에탄올 자동차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GM코리아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하반기중 캐딜락 브랜드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오는 9월께 캐딜락BLS를 4,000만원대에 출시해 캐딜락의 대ㆍ중형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11월에는 대형 스포츠형다목적차(SUV)인 에스컬레이드의 2007년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사브와 캐딜락 브랜드가 국내에선 다소 위축된 입지에 놓였지만 올 하반기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1~2년내에 판매량을 두배가량 늘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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