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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여행·유학연수 비용 '15조원 돌파'

1인당 여행비 1천179달러… 신용카드 사용 반증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유학.연수를위해 쓴 돈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액은 36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0.8%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최근 대외여행지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지급된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비용은 총 152억6천만달러로 전년(123억6천만달러)보다 23.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천24원)로 환산하면 무려 15조6천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처음 15조원을 넘어섰다. 항목별로는 일반 해외여행비가 118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0.4%나 늘어나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유학.연수비도 35.6%나 급증한 33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반 해외여행비 가운데서는 일반여행자 경비가 78억1천2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카드 사용액 36억4천800만달러, 해외체재자 경비 4억1천900만달러 등으로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출국자수가 1천7만8천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해외여행비가 1천179달러인 셈으로, 이는 전년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전년에 비해 30.8%나 증가한 것이며 사용자수도592만명을 18.0% 늘었다. 2004년 2.4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던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작년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연간으로는 616달러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경비의 대외지급액은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외여행 지급액은 1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5.6%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일반여행비는 10억2천만달러, 유학.연수 비용은 4억1천만달러였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쓴 돈은 모두 22억5천1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1% 늘어나 처음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사용자수도 562만6천명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해외조기 유학 열풍이 불면서 유학.연수비 증가율이 수년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써 대외여행 지급액에서 차지하는 유학.연수비 비중이 지난해 22.4%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 2004년에는 경기불황탓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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