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차이나 랠리' 기대감 中증시 바닥 탈출·내수 성장 등 "가능성" 지난달 조선·철강·기계 등 관련주도 강세금호타이어·동국제강등 '비중확대' 를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중국 경기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 ‘제2의 차이나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중국 증시의 급등과 내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지난 2003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중국 관련주들이 또다시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지난달 증시에서 조선, 철강, 기계 등 중국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차이나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조선, 기계, 화학, 철강, 해운업종 등 중국관련주들이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3년 강한 랠리를 보였던 중국관련 대표주 20개 종목 주가는 3년새 평균 5배, 높게는 10배까지 올라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3배 가량 오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정장세였던 지난 2월에도 중국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건설 중장비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2일 주가가 전월 초 대비 4.4% 높은 1만6,500원으로 올랐으며, 중국공장의 성장 모멘텀이 예상되는 금호타이어는 8.3% 상승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각각 14~15%, 하나투어는 40% 가까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관련주의 강세는 주로 상품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단순한 개별재료 이상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올들어 중국 증시의 바닥탈출과 내수성장,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관련주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과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공격적 대응도 무방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예상되는 2차 차이나 랠리는 중국 내 내수부양 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중국관련주가 증시 추가상승을 이끌 주도주가 될 것으로 보고 ‘비중확대’를 권했다. 지난달부터 강세를 보이는 철강, 조선, 기계업종 등이 중국의 경기지표와 제품가격, 수주 개선, 국내 투자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 뿐 아니라 전세계 증시에서 이른바 중국관련주인 소재, 산업재 섹터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관련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올 한해, 특히 이 달 중 주가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이에 따라 3월 포트폴리오에 중국관련 모멘텀이 기대되는 금호타이어와 POSCO, 동국제강 등을 신규 편입하거나 비중을 늘렸다. 대우증권 역시 중국발 호재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금호타이어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이 달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홍콩H지수와 상하이 B지수는 지난 연말대비 각각 23%와 40%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월 수출ㆍ입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4~10%포인트 웃돌아 각각 28.1%, 24.4%에 달했다. 입력시간 : 2006/03/02 16:5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