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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특허공유 이번 주 합의

방안 놓고 세부협상 시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특허공유협상을 시작하기로 이번주 합의한다.

3일 지식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내부적으로 더 이상의 소모전을 중단하자는 쪽으로 큰 방향이 정리돼 설 연휴 전인 이번주에 (특허공유협상 개시 선언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내부적으로 방향성을 잡고 특허공유협상의 큰 원칙을 정한다는 의미다. 이번에 삼성과 LG 간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가 최종 성사되면 무려 21년 만이다.

특허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해왔던 양사가 손을 잡게 된 것은 OLED 경쟁력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최근 일본ㆍ대만ㆍ중국 업체들이 추격해오며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삼성과 LG 모두 특허분쟁 종결에 따른 부담을 될 게 된 것도 작용했다.

양사의 내부방침이 손을 맞잡는 방향으로 정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실무 차원에서 특허공유방안을 놓고 세부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이 특허소송을 중재하기 위해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난 후 양측은 내부의견 조정작업을 벌였다. 이후 실질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양사의 최고위층이 장고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인력 및 기술유출 논란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부터 가처분신청과 특허무효심판 등을 주고받으며 지루한 특허침해 공방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대상도 OLED에서 액정표시장치(LCD)까지 확대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만 형사소송을 포함해 총 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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