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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간 자금대여 총1,442억/8월 이후 139건 달해
입력1997-12-05 00:00:00
수정
1997.12.05 00:00:00
기업들이 금융시장 마비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우량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지난 8월이후 계열사, 지배주주 등에 자금을 대여하겠다고 공시한 경우는 3일 현재 1백39건에 대여금액만 1천4백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과 자금시장이 위기국면으로 치달으면서 금융기관 차입,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 길이 막히자 우량 계열사가 자금사정이 어려운 다른 계열사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기에 이른 것이다.
금융불안이 본격화된 지난 10월 자금대여공시는 41건에 대여금액만 5백44억원에 달했다. 11월에는 30건에 모두 1백68억원의 계열사 대여금 공시가 있었다. 이달들어서도 진도, 유화, 대한화섬 등의 자금대여 공시가 줄을 잇고 있다.
회사별로는 쌍용정유가 8월이후 계열사인 범아석유와 쌍용양회 등에 12번에 걸쳐 자금을 빌려줬다. 쌍용정유가 지금까지 이들 기업에 대여한 자금 총액은 1천6백71억원에 달한다.
진도도 이달들어서만 한국액슬, 진도산업개발, 진도종합건설 등에 2억원에서 11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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