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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
입력2002-02-01 00:00:00
수정
2002.02.01 00:00:00
지역위주의 전시 기후학적으로 재배치현재 지역 위주로 전시돼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오는 2012년까지 사막이나 산악 등 기후학적으로 재배치되는 등 `생태형 동물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생태동물원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939억여원을 들여 동물원 전체 87만평에 대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각 동물을 아프리카관이나 동양관, 남미관 등 동물지리학적 위주로 배치했던 것을 툰드라나 사바나, 초원, 사막, 산악 등 8개 생물기후학적 중심으로 재배치한다.
이를 위해 기존 배치와 건물, 시설은 최대한 활용하고 조류관이나 호주관, 해양관, 곤충관 등 특정 주제관은 그대로 운영하되 툰드라와 산악지역은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제 1,2,3 아프리카관과 대동물관 일부, 홍학사 등은 사바나지역으로 통합해 전체 3만969평 부지에 초원과 습지, 숲을 조성, 기린이나 하마, 코뿔소,사자, 코끼리, 치타 등 44종 224마리의 동물을 배치한다.
이들 지역에는 해당 지역에서 서식하는 수종과 식생구조, 바위의 색과 형태 등경관을 재연해 최대한 자연서식지 환경을 조성하되 울타리나 관리시설 등 인위적인 소재는 노출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동물원 순환동선과 이동동선, 관람동선을 확보하고 인조바위를 이용한 관람창을 만드는등 동물들의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고 관람객의 흥미도 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시장의 경우 통나무나 밧줄, 바위, 덩굴 등 자연서식지와 비슷한 구조물이나 동물의 활동을 자극하는 도구들을 넣어주는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시청각 매체 등을 이용, 관람객에 대한 교육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들에게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관람객에게는 자연생태와 보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취지에서 계획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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