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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과 Q&A] 엔티피아, 세린씨엔디 인수등 자구노력 불구 상장폐지 결정…향후 행보는

가족기업을 절반 가격에 인수하는 등 엔티피아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엔티피아는 23일 세린씨엔디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성우씨 외 5명에게 28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행사가액은 2,200원, 행사기간은 2013년 4월21일부터다.

하지만 이날 저녁 한국거래소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는 엔티피아에 대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24일 엔티피아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되는 BW는 대표이사의 가족이 운영하는 세린씨엔디 지분 100%와 맞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실제 세린씨엔디 기업가치의 절반 수준에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영진의 회생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지만, 이의 신청 절차를 통해 결국 경영개선 명령을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Q. 이번에 사모 BW를 발행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A. 지난 20일 공시한대로 인테리어업체 세린씨엔디를 인수하기 위한 것이다. 세린씨엔디는 김성한 현 대표의 형님인 김성우 회장이 경영해온 회사다. 이번 BW는 김성우 회장을 비롯한 세린씨엔디 관계자들에게 발행된다.

Q. 세린씨엔디를 합병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것인가

A. 우선적으로는 상장 폐지 결정이 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세린씨엔디의 본래 가치의 절반 가격에 회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엔티피아 회생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실제 삼일회계법인에서 세린씨엔디를 평가한 금액이 62억원인데, 인수가격이 28억원이니 반값도 안된다.

Q. 그런데도 결국 상장페지 결정이 났다

A. 세린씨엔디는 결국 대표이사의 가족회사로, 매출이 150억 수준에 지난 8년간 연 5억~6억원씩 이익이 나는 회사였다. 이를 반값에 인수하고, 더구나 현금도 아닌 BW 발행을 통해 인수하는 손해를 감수했다. 이를 통해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에 경영진의 의지를 소명하려고 했던 것이다. 위원회에서는 결국 지배구조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아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이고, 결국 개선기간 명령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Q. 거래소에서 문제 삼은 지배구조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A. 이번 상장폐지 결정은 현재 엔티피아의 상황보다는 지배구조를 이슈로 삼았다. 거래소 내부적으로도 이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한 것으로 안다. 결론적으로는 2010년 에스씨디가 지분 투자를 통해 회사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2011년 겨우 1년만에 매각하고 나간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안다. 현재 상황에서 이 이상 자세한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



Q.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8%, 102% 증가한 86억원과 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99% 증가에도 불과하고 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A. 작년 3분기까지는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흑자전환 했다. 사실 내부 결산으로는 순이익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봤는데, 회계법인의 감사를 거치면서 기계설비 부문의 감가상각 요소가 포함돼 결국 소폭 손실로 집계됐다.

Q. 지난 20일 자회사 아이팬컴게임즈와의 '프로젝트 I' 게임 퍼블리싱 및 판권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공시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는데

A. 퍼블리싱 계약 이후에 아이팬컴게임즈를 인수하게 되면서, 지분법 손익이 연계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효성이 떨어져 재계약을 하게 됐다. 결국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해외판권 부분에 대해서만 다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거래소에서) 문제 삼은 것이다. 계약 해지한 것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Q. 게임 '프로젝트 I'는 잘 진행되고 있나. 게임 음원을 활용해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유통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

A. 현재 비공개 서비스(크로즈드 베타 서비스) 중으로, 6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음원을 통한 수익은 유료서비스 이후 더 지켜봐야 한다. 게임 특성상 서비스 시작 한두달내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아이팬게임즈에서 런칭 타이밍을 재고 있다.

Q. 필리핀향 가로등 공급사업은 현지 사정을 이유로 다시 3달 지연돼, 4월30일까지 계약금 지급 및 잔금신용장 개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A. 사업 자체가 지연되는 것일 뿐이다. 지난해 필리핀 홍수의 영향으로 정부 예산이 대민 지원 및 피해 복구로 먼저 집행됐기 때문이다. 주 정부의 예산이 집행되지 않으니, 현지 사업자인 에커너지필리핀도 우리에게 발주를 내지 못하고 있다.

Q. 지난 1월 밝혔던 고급 화장품 소재시장 진출은 어떻게 되어가나. 4월중 키토산 마스크팩 용 나노기술 섬유 양산시설이 완료되고, 이를 통해 올해 신규매출 6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A. 총 15억원을 투자해 수원에 설비를 모두 갖췄다. 최종적인 양산제품 생산은 8월 정도로 예상된다. 이미 공급채널을 확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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