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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 "자존심 상하네"
입력2004-10-14 17:04:19
수정
2004.10.14 17:04:19
유럽·국제골프 투어등 맹추격하자 인기 하락<br>"유명선수들 美무대 더집중을" 경고성 메시지<br>최고 흥행카드 우즈 슬럼프등 악재도 줄이어
美PGA "자존심 상하네"
유럽·국제골프 투어등 맹추격하자 인기 하락"유명선수들 美무대 더집중을" 경고성 메시지최고 흥행카드 우즈 슬럼프등 악재도 줄이어
미국 PGA투어의 자존심이 구겨지고 있다.
세계 골프계의 최고 무대로 각광 받았던 미국PGA투어가 최근 거액의 상금과 유명 선수 초청 등의 강수를 두며 맹추격해 오는 유럽투어와 국제 골프투어 연맹의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등에 밀리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첨은 어니 엘스 등 유명 선수들에게 미국 무대에 좀 더 집중해 달라는 경고성 편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PGA투어는 유럽 투어와 국제골프투어연맹이 우승상금만 100만달러가 넘는 초대형 골프대회를 속속 개최하고 중국 등 아시아 권에서도 대규모 대회를 추진 하면서 ‘세계 최고 투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흥행 카드였던 타이거 우즈는 올 시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데다 최근에는 신혼여행 재미에 푹 빠져 ‘언제 투어에 복귀할지 모른다’고 말하는 등 미국 투어 인기 하락의 악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PGA투어는 내년으로 다가 온 TV 중계권 계약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투어 측은 방송사와 4년에 한번씩 TV 중계권 계약을 하는 데 지난 2002년에는 우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2003~2006년 중계권을 무려 9억 달러로 끌어 올렸으나 최근에는 방송사 측이 시들한 반응을 보여 중계권료를 내려야 할 형편이 됐다.
이쯤 되자 어떻게 든 투어의 인기를 되찾으려고 나선 팀 핀첨 커미셔너가 유명 선수들에게 미국 무대에 좀 더 집중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의 경고 수준의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유럽투어 HSBC 월드매치플레이에 출전 중인 어니 엘스는 대회 개막 직전인 14일 새벽 기자 회견을 하던 중 “핀첨과 할 말이 좀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근 핀첨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미국 투어에 좀 더 집중하라는 의미였으며 어조가 사뭇 강경해 경고 받는 듯 했다”는 것. 그는 “답장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스는 또 “계획대로라면 올 시즌 미국 대회에 17~18개 출전할 예정인데 이것은 미국투어에서 규정한 최고 15개 출전 규정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미국 투어 측은 20개 이상 대회에 출전하길 원하지만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싶어한다”며 “누구도 선수들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미국PGA투어는 2주전 서던 팜 뷰로 클래식부터 지난 주 미셸린 챔피언십, 이번 주 크라이슬러클래식까지 WGC 아멕스 챔피언십과 유럽투어 링크스 챔피언십, HSBC월드매치 플레이 등에 밀려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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