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지루한 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종목들은 각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 종목들을 대거 추천했다. 이번주 관심을 끄는 종목은 정보기술(IT) 업종의 대표주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으로부터 복수추천된 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D램 성수기 진입과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로 6개월여만에 3만5,000원선까지 올랐다. 한화증권은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신규 300mm라인 증설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시각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비스타 출시로 메모리 사용량이 급증해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부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D램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3ㆍ4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전방산업의 호조로 서브스트레이트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튜너 등 주요 제품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발광다이오드 백라잇유닛(LED BLU)의 양산으로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세방, 금호석유, 한섬 등은 저평가주로 평가돼 추천됐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백화점이 경기 악화 및 소비심리 위축 우려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지난 6개월간의 조정으로 주가에 상당폭 반영된 상태”라며“2ㆍ4분기에도 무난한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한섬이 보유 자산과 브랜드 경쟁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상태”라며 “최고의 브랜드 로열티 확보로 내수 경기 둔화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에도 불구, 안정적인 고마진 구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 LG텔레콤, 휴맥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휴맥스는 셋톱박스 시장이 3분기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가 미국 디렉TV로의 수출 증가가 예상돼 매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3분기부터 유럽과 일본으로 고마진의 HD급 제품공급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탑스, 우진ACT, 현진소재, 휴먼텍코리아 등이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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