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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대형마트 비닐쇼핑백 사라진다

27일 신세계 이마트 왕십리점은 다음달 1일 부터 시행되는 비닐쇼핑백 사용 중단을 앞두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무료 증정 행사를 열고 있다. 이호재기자

내달 1일 대형마트에서 비닐쇼핑백 판매를 중단하는 것에 맞춰 주요 할인점 업체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달 25일 5개 대형마트와 맺은 ‘1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협약에 따른 것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350여 대형마트들이 환경경영 차원에서 장바구니 증정과 같은 조치를 시작하는 것이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10월 1~2일 기존 비닐 쇼핑백 판매 중단으로 생길 소비자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11만4,000개의 장바구니를 고객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장바구니 70만개를 증정하고 자체 개발팀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판매용 장바구니의 구색도 늘려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보증금 3,000원에 장바구니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내달 1일부터 전점으로 확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72개 점에서 시범적으로 비닐쇼핑백을 없앤 결과 장바구니와 자율포장대 이용률이 이전보다 최고 17%P나 올랐다”며 “그간 고객들의 장바구니 이용 습관화를 유도한 만큼 비닐쇼핑백 판매 전면 중단에도 무난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월드점에서 비닐쇼핑백을 대체하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기 시작했던 롯데마트는 이를 점차 확대해 추후 전점에서 같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측은 “이미 지난 7월 유통업체 최초로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를 전국 단위로 늘려 현재 86개 점포 중 60여점에서 취급하고 있다”며 “판매처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종이박스를 이용한 자율포장대 수요가 늘 것을 대비해 관련 시설을 확대하고 갑작스런 1회용 봉투 사용 중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매장 내 안내방송과 게시물 등을 이용한 제도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제도 시행에 맞춰 118개 전점에서 3,0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장바구니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장바구니를 자체 제작해 저렴하게 판매할 방침이다. 또 현재 70개인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 점포도 점진적으로 확대, 전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5개 할인점에서 연간 1억5,000만장 이상 사용되던 비닐쇼핑백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6,39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절감과 연 75억원의 비용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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