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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권위 높이는데 일조할것"

■ 서울경제 전화 인터뷰

새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된 김중수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는 16일 “국격을 올리듯이 중앙은행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족하나마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한국은행의 권위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프랑스 현지에서 청와대로부터 내정통지를 받은 직후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중앙은행의 권위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출구전략이 관심이다. 현 국내 금리수준과 금리조정 시기는. ▦한은 총재가 금리정책을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금리정책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고 금통위에는 경험이 많고 오랫동안 깊이 연구ㆍ분석한 분들이 있다. 오는 23일 공식 임명절차를 받고 기회가 되면 금통위원들과 상의해 자세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한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복안이 있는가. ▦한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한은의 권위를 찾아야 한다. 또 법에 정해진 대로 하면 된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우리 정부 정책을 고려하면서 국제공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그 자체가 한은의 존립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선제적인 금리조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경제대통령’ 한은 총재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은데.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권위와 능력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과거 그들이 말하면 (시장 움직임이) 그대로 갔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아주 복잡해졌고 민간의 영역도 커졌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앙은행 총재가 시장을 이끌고 가려면 지적 수준도 높아야 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 받아야 한다. 선제적인 금리정책은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충분하고 정확한 자료와 오랫동안 쌓인 노하우가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그런 시각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국제금융 어젠다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는데. ▦당연하다. 귀국하면 잘 챙겨보겠다. -대통령으로부터 내정된 배경이 뭐라고 보나. ▦그건 내가 답할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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