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효율 사업부문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향후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현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 부문 등 사업부문 구조조정이 연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성장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이후 화장품부문 직판부문을 정리하고 브랜드를 과감하게 줄였다. 고가화장품 매출비중 확대로 지난 3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7%,97% 증가했다. 생활용품부문에서도 효율성이 낮았던 80여개의 직거래 위탁대리점 및 과다한 품목 수를 정리했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라하, 자우 등 고가 프리미엄 화장품 출시에 이어 내년 오휘, 후 등 초고가 제품이 나올 예정”이라며 “고가화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생활건강 주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전일보다 2.29% 하락한 8만9,600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수익개선세 지속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원을 올려 잡았다. 최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영진약품도 이날 전일보다 1.20% 상승한 2,945원으로 마감,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KT&G 계열사인 영진약품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영진약품판매를 흡수합병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기도 평택 소재 부동산을 14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진약품 측은 “이 같은 구조조정은 모회사인 KT&G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영진약품판매는 기존 인력을 지난달 절반으로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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