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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vs 기능성 한판승부

아웃도어 시장 하반기엔…<br>노티카·엘르 등 후발주자 레저·여행 등 평상복에 초점 정통 아웃도어와 차별화<br>기존 강자는 클라이밍 등 고기능성 라인 집중 전략


레드오션인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올 하반기 기존 강자와 후발주자간의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빈폴아웃도어, 더도어 등 올해 신규 런칭한 후발주자들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캐주얼 감성에 기반한 컨셉트로 공격을 개시하는 반면 K2, 노스페이스 등 기존 강자들은 하이테크를 강조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수성한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빈폴아웃도어, 더도어, 픽퍼포먼스 등 10개 가량의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노티카 아웃도어, 엘르, 타미힐피거 등이 릴레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올해 아웃도어 신규 브랜드는 역대 최대치에 달한다.

후발주자들은 기존 익스트림 및 등산 중심의 정통 아웃도어와 차별화하며 트레킹, 레저, 여행 등에 초점을 맞춘 평상복 개념으로 패션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대표주자인 빈폴아웃도어는 TD아웃도어(트래디셔널캐주얼 아웃도어)라는 컨셉트로 20~30대가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상품을 강화하고 글램핑(럭셔리 캠핑) 문화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연내 6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네트웍스의 스웨덴 브랜드 픽퍼포먼스는 해외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마운틴리조트룩'을 추구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웃도어, 골프, 트레이닝, 일상복 등 4개 라인을 전개한다. 세정이 재런칭한 센터폴 역시 일상생활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통해 삶을 재충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기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즐기는 아웃도어'를 주창하고 나섰다. 탤런트 이병헌을 전속모델로 발탁한 아마넥스의 '노티카 아웃도어'는 오는 8월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어반 스타일리시 아웃도어룩'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들로서는 이미 입지를 확고히 다진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기능 경쟁을 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 빨리 안착하기 위해 기능보다는 트렌드에 호소하는 제품으로 고객 저변을 확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기존 강자들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은 역시 기능'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이 따라잡기에 격차가 큰 기능성을 강조함으로써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몽벨 관계자는 "10년 전 일본 아웃도어 시장도 요즘 한국처럼 열풍이 불었고 정체기를 거치면서 결국 기능에 승부했던 몽벨만 살아남았다"면서 "결국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서도 생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몽벨은 올 하반기 경량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알파인 라인(익스트림 제품군) 및 기술력이 응집된 구스다운에 중점을 둔 상품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K2 역시 전문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한 고기능성의 '익스트림 라인' 및 '클라이밍 라인'을 통해 전문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이더는 총 4개 라인 가운데 기능을 강조한 3개 라인의 비중이 85%를 차지할 정도로 기능 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은 기술력을 집약한 '라이프텍 자켓'과 아웃도어 워킹화 '안드로메타'를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꼽으며 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빅뱅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노스페이스는 '이제는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 아래 하반기 스타 모델 기용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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