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329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지난해 대비 8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234억달러에 비해 40% 증가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10%)은 물론 업계 평균 상승률(16%)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 분야의 연이은 성공과 TV 부문 6년 연속 세계시장 1위 달성 등 지속적인 시장 리더십을 확보했고 일관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덕분으로 해석된다.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명확한 브랜드 전략 수립과 차별화되고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세계 20위권에 진입했다.
또 이번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75억달러로 53위에, 기아차는 40억8,900만달러로 87위에 각각 올랐다.
특히 기아차 브랜드 가치는 2007년 11억달러에 불과했으나 5년 만에 273% 급성장했으며 지난해보다는 50% 성장했다. 현대차는 2005년 35억달러로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후 올해까지 115%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보다는 24.4% 성장해 순위가 8계단 올랐다.
100대 브랜드에 세계 자동차 브랜드는 총 13개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현대차는 아우디를 제치고 7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아차를 '미국과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17년간 계속 상승하는 등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현대차를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방향성 아래 실제 품질과 소비자 인식의 격차를 줄인 브랜드'로 평가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05년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 원년을 선언한 후 글로벌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한 브랜드 전략을 추진했다"며 "품질 경영, 브랜드 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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