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3%(600원) 오른 5만3,7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이후 13.6%나 급등했다. 기관은 이날 4만9,000주 넘게 순매수 하는 등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최근 강세는 올해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2% 이상 증가한 271만명으로 전망했지만 8월부터 중국인 입국자에게 까다롭게 적용되던 V비자 정책이 완화돼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인 입국자 역시 이미 상반기에 182만명을 기록해 연간 입국자는 38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면세점에서의 소비 성향이 큰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호텔신라의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올해 3ㆍ4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6,090억원,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4%, 59.1% 증가하며 모두 분기별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불확실성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인천공항 임대료 상승 우려와 서울호텔 리모델링 일정 등이 호텔신라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동결 내지는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이고 리모델링으로 인한 영업손실 역시 전체 영업이익의 4% 내외로 예상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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