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9월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삼성 기어S'에 나이키의 플러스 러닝앱이 선탑재된다고 31일 밝혔다. 나이키 플러스 러닝앱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타이젠 OS를 사용하는 기어S에서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전자와 나이키가 손잡고 앱을 만들어 선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나이키 플러스 러닝앱은 GPS를 탑재해 운동량과 지도 등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등 운동코치 역할을 한다. SNS와 연동해 친구와 운동량 비교도 가능하다.
한편 나이키가 삼성전자와 손잡음으로써 나이키와 애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이다. 나이키는 밴드퓨얼을 만들면서 소프트웨어는 애플과 손잡았다. 애플의 팀 쿡 CEO는 2005년부터 나이키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애플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출시가 늦어지면서 나이키가 삼성전자 등 다른 곳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애플이 오는 9일 선보일 iWatch에 러닝앱을 선탑재하느냐에 따라 나이키와 애플의 향후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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